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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돌풍 겹친 250주년…트럼프는 '반공 연설'

<앵커>

미국 건국 250주년 행사가 폭염에 돌풍까지 겹치면서 가까스로 치러졌습니다. 행사 자체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도 그동안의 건국 기념일과는 좀 달랐습니다.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끝없이 늘어선 인파.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건국 250주년 행사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입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3시간이 넘는 기다림 속에서도 새 '에어포스 1'의 축하 비행이 시작되자 탄성을 지릅니다.

하지만 축제 분위기도 잠시, 갑자기 내셔널 몰 행사장을 폐쇄한다는 발표가 나옵니다.

[미국 비밀경호국 관계자 : 제 말이 끝나면 행사장은 문을 닫습니다. 악천후와 폭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군복을 입은 주방위군과 경찰이 행사장 밖으로 사람들을 내보냈습니다.

그동안 살인적 폭염으로 사람들이 열사병에 걸릴까봐 걱정이었는데, 폭풍우 예보까지 추가되자, 결국 일부 행사가 취소된 겁니다.

퍼레이드가 취소되면서 내셔널 몰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소니아/미 캘리포니아 : 오후 3시 반부터 기다렸어요. 천둥번개가 칠까 봐 주최 측이 우리를 내보내는 중이에요.]

트럼프 대통령도 악천후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밤 11시를 넘겨서야 단상에 올랐습니다.

그리곤 강조한 메시지는 '반공'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미국에 공산주의자들이 있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러한 위협을 즉시, 그리고 시작되기도 전에 막고 싶습니다. 그것은 암과 같습니다.]

중간선거를 넉 달 앞두고 민주당 내 부상하는 강성 진보 진영인 민주사회주의를 겨냥한 공세를 본격화한 겁니다.

AP통신은 "역대 대통령이 국민 통합의 기회로 삼아온 건국기념일 연설과 달리, 트럼프의 연설은 이례적으로 정치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연설이 끝나자마자 85만 발의 폭죽이 하늘 위로 쏘아 올려져 장관을 연출 했습니다.

하지만 메사추세추, 일리노이 등 민주당 세가 강한 일부 주는 연방 정부 주최 행사에는 아예 참여하지 않아 미국의 분열이 두드러진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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