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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차별" 주장 때도…트럼프, '쿠팡 주주'였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팡'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재임 중 18차례 쿠팡 주식을 사고 팔았습니다. 트럼프는 "투자 결정은 운용사가 한다"고 하지만 미 정부가 쿠팡 측에 유리한 메시지를 내놨을 때도 주식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신고 자료입니다.

두 번째 임기 9달 가까이 지난 지난해 10월부터 쿠팡 주식을 사고팔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는 정확한 액수가 아닌 금액 구간을 신고하는데, 10월 9일에 쿠팡 주식을 '1천1달러 이상 1만 5천 달러 이하'로 한번, '5만 달러 이상 10만 달러 이하' 규모로 또 한번 매수하고, 10월 16일에 '1만 5천1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로 일부 매도했습니다.

이렇게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반복해 올해 5월 신고 시점까지 18차례 쿠팡 주식을 사고팔았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쿠팡 청문회가 미국에서도 주목받던 시점이나, 올해 2월 한국 정부가 쿠팡에 차별적 대우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올 때도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남아 있는 쿠팡 주식은 최대 우리 돈 약 2억 원어치입니다.

다만, 주가 흐름을 보면 큰 이득을 보지는 못했을 걸로 추정됩니다.

재산 신고 내역에도 쿠팡 주식 투자에 따른 소득이 '없거나 각각 201달러에 미치지 못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주식 거래는 운용사를 통해 이뤄지고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이해 충돌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일) : 저는 의도적으로 제 돈을 굴리는 사람들과는 절대 이야기를 나누지 않습니다. 그들은 대형 기관에 속해 있고, 무엇이든 알아서 투자합니다. 저는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한미 통상 분야의 주요 이슈가 된 기업의 주식을 보유했다는 사실 자체로도 이해 충돌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해 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하지 않는 데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취임 전 쿠팡에서 만 달러의 강연과 자문 사례금을 받았다고 신고하는 등 미국 정부 핵심 인사들과 쿠팡의 광범위한 접촉이 다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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