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에 기뻐하는 조코비치
노바크 조코비치(8위·세르비아)가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420만 파운드)에서 남자 단식 최다승 타이기록을 쓰며 16강에 올랐습니다.
조코비치는 어제(3일,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아르튀르 린더크네시(28위·프랑스)를 3시간 1분 만에 3-1(7-5 6-4 1-6 7-6<7-4>)로 물리쳤습니다.
조코비치가 윔블던 무대에서 거둔 통산 105번째 승립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홀로 보유했던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습니다.
남녀를 통틀어 윔블던 단식에서 이들보다 많이 이긴 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120승·미국)뿐입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16강 진출 횟수에서도 18회로 오픈 시대 최다 타이기록을 썼습니다.
이 기록 역시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또 오픈 시대에 39세 이상의 나이로 윔블던 16강에 오른 역대 4번째 선수(페더러·판초 곤살레스·켄 로즈월)가 됐습니다.
쉬운 승부는 아니었습니다.
첫 두 세트를 챙긴 조코비치는 3세트를 18분 만에 1-6으로 내줬습니다.
3세트를 내준 뒤 왼쪽 허벅지가 불편한지 주먹으로 연신 두드리던 조코비치는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 두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갔습니다.
발리를 시도하던 린더크네시가 네트 앞에서 미끄러지자 조코비치는 몸을 던지는 백핸드 발리 위너로 매치포인트를 따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코트 바닥에 쓰러진 채 승부가 마무리됐습니다.
조코비치는 "린더크네시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게 보였다"며 "마지막 샷을 치면서 '제발 그대로 있어라'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페더러와 윔블던 통산 승리 동률을 이룬 것을 두고는 "이 스포츠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106승을 놓고 나와 로저의 맞대결을 제안하며, 여기서 멈추고 로저를 부르자"고 농담해 팬들을 웃게 했습니다.
39세의 조코비치는 메이저 통산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와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독으로 최다 우승자가 되며, 오픈 시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 타이틀도 거머쥡니다.
또 윔블던 통산 우승 횟수에서는 최다 8회로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조코비치의 16강 상대는 예선 통과자 로만 사피울린(132위·러시아)입니다.
사피울린은 올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깜짝 승리를 거둔 브라질의 19세 신성 주앙 폰세카(27위)를 이날 3-0(6-3 6-3 6-3)으로 완파하고 올라왔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도 젠슨 브룩스비(81위·미국)를 3-0(6-4 6-3 6-4)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안착했습니다.
1, 2회전에서 다소 불안했던 신네르의 경기력은 이날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신네르는 4강 전까지 시드 선수와 만나지 않는 행운을 누리게 됐습니다.
그와 8강에서 만날 수 있었던 다닐 메드베데프(9위·러시아)가 이날 3회전에서 얀레나르트 슈트루프(74위·독일)에게 0-3(6-7<4-7> 6-7<5-7> 5-7)으로 충격패했기 때문입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옐레나 오스타펜코(31위·라트비아)를 2-0(6-4 6-4)으로 꺾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사발렌카는 메이저대회 14회 연속 8강 진출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최근 출전한 세 차례 윔블던에서 모두 4강 문턱에서 좌절한 만큼 첫 우승이 절실합니다.
사발렌카의 16강 상대는 오사카 나오미(14위·일본)입니다.
오사카는 다리야 카사트키나(65위·호주)를 2-0(6-1 6-3)으로 완파하고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메이저 대회에서 4차례씩 우승한 사발렌카와 오사카가 16강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상대 전적에서 사발렌카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3승 1패로 앞섭니다.
둘의 최근 대결은 올해 프랑스오픈 16강전이며, 사발렌카가 2-0으로 이겼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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