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얼돌 감정' 의뢰했다더니…'결과 보고' 안 해

<앵커>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의 피의자 장윤기의 경찰인 아버지가 주요 증거인 '리얼돌'을 폐기했다는 보도 전해드렸죠. 경찰은 DNA를 채취해 감정까지 의뢰했기 때문에 압수 필요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정작 검찰에 송치할 때 감정 결과 보고서는 넘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지난 5월 5일 오전 고 이채원 양을 살해한 혐의로 장윤기를 긴급 체포한 뒤, 바로 범행 도구 등을 확보하기 위해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얼돌' 2개를 발견했지만, 실물을 압수하지 않았고 결국 사흘 뒤 장윤기 아버지인 장 모 경감이 아들의 집으로 찾아가 폐기했습니다.

이 내용이 처음 공개된 지난 1일 SBS의 단독 보도로 장윤기의 성범죄 관련 증거 인멸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과학수사팀이 이미 '리얼돌'에 묻어 있는 DNA를 충분히 채취했기 때문에 압수까지 할 필요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해 보고서까지 받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작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때는 해당 DNA 감식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윤기의 성폭력 목적 범행을 수사해 밝힐 수 있는 핵심 단서를 누락한 겁니다.

이 보고서에는 '리얼돌' 뿐만 아니라, 장윤기의 차량과 소지품 등에 묻은 유전자 분석 결과까지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검찰은 그제(2일) 수사팀에게 관련 기록을 보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내부 시스템 문제로 감식 보고서를 누락하게 된 것"이라며, "누락된 사실을 알고 그제 검찰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누락 경위에 대해서는 "감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