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공군이 최근 군집 드론을 격추하는 실사격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매체가 이를 '쇼'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면서, 국내에서도 뒷말이 나왔는데요. 공군은 첫 훈련인 만큼 저속 드론을 대상으로 했고, 앞으로는 고속 드론으로 훈련 수준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드론 50대가 떼를 지어서 상륙작전 하듯 접근해오자 해안 진지의 벌컨포 8문이 일제히 불을 뿜습니다.
그렇게 44대가 격추됐고, 나머지 6대까지 샷건과 레이저로 떨어뜨렸습니다.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가 지난달 23일, 충남 보령의 서해사격장에서 실시한 '군집드론 대응 훈련' 장면입니다.
[남형주/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정보작전처장 : 군집 드론의 위협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재 운용 중인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과적인 대응 전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북한 미사일 요격이 주된 임무인 사령부가,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른 드론을 벌컨포로 방어하는 훈련을 처음 실시한 겁니다.
그런데 이 훈련 장면을 본 우크라이나의 한 군사 전문 매체는 드론들이 벌컨포 앞으로 천천히 날아오는 일은 실전에선 없다며 '쇼'라고 비꼬았습니다.
값싼 드론을 잡으려고 1발에 7만 원짜리 벌컨포탄을 수천 발이나 쏟아붓는 것도 '비경제적'이라는 지적입니다.
국내에서도 이 보도를 인용해 '보여주기 쇼'라며 비아냥 섞인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공군은 처음 실시한 훈련이라 저속의 군집 드론으로 했다면서 앞으로는 고속의 자폭 드론을 요격하는 훈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전과 거리가 있는 훈련은 군사 강국에서도 흔합니다.
지난달 말, 괌 앞바다에서 실시된 다국적 훈련.
미 해군의 녹슨 퇴역 함정을 띄워놓고 뉴질랜드 해군 초계기가 하푼 대함미사일을 쏴 선미를 타격합니다.
만신창이가 된 퇴역 함정은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이 쏜 어뢰를 맞고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실전에서의 적군 함정은 이렇게 레이더도 엔진도 작동이 멈춘 고철일 리 없지만, 멀쩡한 적군 함정으로 가정해 훈련을 실시한 겁니다.
실전과는 차이가 있더라도 현실적으로 설정이 가능한 여건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건 군사 강국도 우리와 비슷하다고 군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정성훈)
"쇼" 비판받은 드론 요격 훈련…"첫 훈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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