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대기업이 내놓은 수천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 계획에 대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력과 용수를 풀자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국가가 생각하는 스케일을 키워서 발전소를 짓고 용수를 확보하자는 건데, 신규 원전과 댐을 더 건설하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젯(2일)밤 SNS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반도체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메모리의 구조적 우위", 즉 반도체 호황이 "한국에 역사적 기회를 가져왔다"며 "팹을 짓자, 전력과 용수를 풀자"고 제안했습니다.
반도체 기지와 AI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엔 충분한 전력과 물 공급이 꼭 필요한 만큼 신규 원전과 댐을 추가로 짓자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대신 기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혼합한 '에너지믹스'를 공약했고, 취임 초만 해도 신규 원전 건설엔 정책적 무게를 두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2025년 9월 11일)) : 원자력발전소 짓는 데 15년 걸리고요. 원자력발전소 지을 데가 없어요.]
하지만 AI 열풍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1월, 윤석열 정부 때 추진되다가 중단됐던 신규 원전 2기의 건설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추가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원전을 좀 더 추가로 지어야 될지 여부에 대해선 빨리 검토를 해봐야 됩니다.]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폭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다 감당할 수 없으면, 신규 원전도 고려할 수 있다"고 긍정하는 의견이 많지만, 원전 입지에 따른 지역 갈등과 원전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부는 광주 화순군 동복댐의 높이를 15m 높여 호남 반도체 단지에 필요한 용수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하기도 했는데, 지난해 중단했던 신규 댐 건설 계획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윤형,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한흥수)
"한국에 역사적 기회"…원전·댐 새로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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