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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쿵" 1만 2천 명 실직 위기에 '망연자실'

<앵커>

1만 2천 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직원들은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홈플러스에 입점한 소상공인들과 납품업체까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이 회생절차를 폐지했다는 소식에 아직 일터를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던 홈플러스 직원들의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 : 폐지라는 단어를 딱 보는 순간 이게 뭐지 하는. 폐지가 청산인가 아닌가도 참 가늠이 안 되면서 그냥 심장이 좀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회생절차) 연장이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1만 2천 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직원과 주차 관리 등 간접 고용 인원 천여 명의 생계가 벼랑 끝에 몰리면서 홈플러스 노조는 허탈함과 절망감 속에 51일째 이어오던 단식 농성도 중단했습니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8천여 개의 소상공인 점포들도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일부 입점 업체는 오늘(3일) 낮 매장 영업을 조기 종료했습니다.

[홈플러스 입점업체 : 본사에서 문자 온 게 장사 일요일까지 장사하지 말라. (왜 하지 말래요?) 홈플러스로 (결제액이) 넘어가면 이 대금을 이제 못 받으니까. 본사가 못 받으니까. 자체 포스(결제단말기)로 바꿔주겠다고.]

[홈플러스 입점업체 : 대부분의 업체들은 몇억씩을 들여서 지금 자기들이 시설 투자를 하고 들어갔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그 보상에 대한 부분도 담보되지 않은 상태가 돼버린 거죠.]

홈플러스에 물건을 납품한 업체들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150곳에 달하는 납품 업체가 아직 받지 못한 대금 규모는 평균 7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올해 납품 대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의류 업체 창고엔 재고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의류 납품업체 : 납품 대금 못 받은 건 6억이 넘고요. 그다음에 창고에 있는 제품들까지 하면 한 거의 한 12억에서 한 15억 정도 되는 거죠.]

전자단기사채 투자자들의 피해액도 4천억 원 대에 달하는 상황.

정부는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 협력업체들에 4천400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고, 임금 체불 피해자에 최대 2천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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