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하메네이 장례식 사실상 시작…은둔해온 이란 군부 실세 출현

하메네이 장례식 사실상 시작…은둔해온 이란 군부 실세 출현
▲ 하마네이의 장례식을 앞둔 2일 이란 테헤란의 서점 창문에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의 초상화와 이란 국기가 전시되어 있다.

이스라엘에 암살당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관은 공식 장례식을 하루 앞둔 현지시간 3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기도원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살라'에 도착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첫날인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을 받아 테헤란 관저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딸, 사위, 손녀, 며느리 등 가족 12명도 함께 폭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날 모살라 기도원에는 아야톨라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14개월 아기를 비롯한 가족들의 관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관에는 '야 후세인'(오! 후세인이여!)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깃발이 덮였습니다.

후세인은 이슬람 시아파의 제3대 이맘(지도자)인 이맘 후세인 이븐 알리를 지칭합니다.

해당 문구에는 순교자를 추모하면서 압제에 타협하지 않고 저항하기로 결의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장례식 사전 행사에는 이란 신정체제의 고위 관리들과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유족이 참석해 오열했습니다.

조문객 중에는 이란 내 초강경파를 대표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주목받았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가 배포한 사진에는 그가 장례식과 관련한 회의에 참여하는 모습,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관 옆에 앉은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바히디 사령관은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지휘하고 미국과의 종전 협상도 막후에서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전쟁 첫날에 폭사한 전임 총사령관의 공백을 메운 뒤 전쟁 기간 내내 한 차례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공식 장례식은 4일 시작됩니다.

대중은 4일부터 5일까지 모살라 기도원을 찾아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시신 곁에서 조문할 수 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시신은 이라크의 나자프, 카르발라 성지를 돌아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에 있는 이맘 레자 성묘에 9일 안치됩니다.

경찰과 테헤란 시장은 조문객이 테헤란에만 1천800만∼2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란 전역과 이라크 성지 등에 운집할 인원은 3천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현재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장례식에 참석할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