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바르셀로나 가우디 대성당 앞에서 출전 준비하는 투르드 프랑스 참가자들
유럽에 이른바 '오메가 열돔'이 덮치면서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만 폭염과 관련한 사망자가 지난달 2천 명 넘게 나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달까지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그간 전쟁이 아니고서는 취소된 적이 없던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마저 일부 구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6월 폭염에 따른 초과 사망자가 1천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프랑스 당국도 6월 말 폭염이 덮치면서 이전 월말과 비교해 약 1천 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를 합치면 유럽 남부인 두 국가에서만 지난달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2천 명 넘게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돔이 오메가 모양으로 유럽을 에워싼 이번 폭염은 7월까지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스페인 기상 당국의 한 관계자는 고온 건조한 열기 덩어리가 스페인 전역에 무더위를 불러올 것이며, 이에 따라 2일 남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최고 44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폭염 여파로 7월 초 예정된 세계적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부 구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하는 '2026 투르 드 프랑스' 대회를 앞두고, 주최 측 관계자는 구간 단축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가디언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 직면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5월과 6월 이미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는 그간 전쟁, 파업, 전염병으로 차질을 빚은 적은 있지만 폭염 때문에 구간이 취소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가디언은 덧붙였습니다.
1903년 시작된 투르 드 프랑스가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예정대로라면 7월 말까지 스페인과 프랑스를 돌며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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