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한 주유소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이 자국의 주요 연료 수입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연료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인접국들에 연료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연료 확보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에 연료 공급을 요청하는 공식 문건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에너지부는 현재 연료 재고량은 충분하고 국내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키르기스 당국은 일부 소매연료 판매에 대한 가격통제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키르기스 측의 이번 요청은 국내 소비 휘발유의 90%를 수입해오는 러시아의 상황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잇단 드론 공격에 정유시설이 파손돼 연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자국 내 연료 공급난을 인정하면서 경유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연료 재고량이 충분하다는 키르기스 에너지부 입장과는 달리 키르기스스탄 원유거래업체 협회는 일부 연료의 공급난이 이미 나타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협회 측은 국내 일부 정유소에서는 고급 휘발유인 AI-95(옥탄가 95)는 부족한 상황이고, 일반휘발유에 해당하는 AI-92 재고량은 30∼45일 치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농작물 수확기에 많이 쓰이는 경유는 다소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여타 중앙아시아 인접국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사진=러시아 검색엔진 얀덱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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