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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대문 장미' 꺾어간 60대, "꺾꽂이하려고 했다"

'파란 대문 장미' 꺾어간 60대, "꺾꽂이하려고 했다"
▲ '파란 대문 장미' 소유주가 절도 피해 지점을 표시해둔 모습(오른쪽)

경기 수원시의 한 장미 명소에서 장미꽃과 가지를 무단으로 꺾어간 피의자가 범행 동기와 관련해 "삽목(꺾꽂이)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팔달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절도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삽목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미꽃이 시들지 않도록 가지를 잘라간 뒤 흙에 심어 재배하려고 했다는 취지입니다.

그는 지난달 24일 0시께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한 주택 담벼락에 심어진 장미꽃과 가지를 잘라간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곳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란 대문 장미'로 불리며 인기 포토존으로 주목받는 명소입니다.

사건 발생 당시 장미꽃은 대부분 진 상태였으나, 피의자는 다른 60대 남성과 남아있던 꽃 여러 송이 및 가지 등 10개 안팎을 꺾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미 소유주는 사건 발생 당일 CCTV 영상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오랜 기간 이곳에서 장미를 가꿔왔다는 소유주는 사건 발생 당일 SNS에 피해 사진을 올리며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이후 A 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소유주의 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꽃도 다 졌고 가지치기도 필요한 상태이길래 밤 중에 가지를 잘라 와서 저희 집 앞에 삽목했다"며 "장미가 사라지는 게 너무 아까웠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글쓴이는 "삽목한 장미 가지는 형사분들이 수거해가셨다"며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남겼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피의자와 현장에 함께 있던 남성 또한 조사해 자세한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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