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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종전 협상 와중에도 이란 협상 대표 암살 시도"

"이스라엘, 종전 협상 와중에도 이란 협상 대표 암살 시도"
▲ 파키스탄 도착하는 이란 대표단 항공기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한창 종전 협상을 벌이는 와중에 이스라엘이 이란 대표단을 암살하려 했던 정황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시도를 포착하고 부랴부랴 중재국을 통해 이란에 경고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은 지난 4월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이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이후 일어났습니다.

신문은 미국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당시 이스라엘이 노린 암살 대상이 이란 서열 최고위급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2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 2명은 그간 이스라엘의 연이은 암살 시도에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이란 지도부 인사들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특히 이들 2명이 종전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이란 대표단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이번 암살 시도가 4월부터 본격화한 종전 협상에 악재가 될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당시 중동 내 주변국에게 이스라엘의 이러한 암살 시도 가능성을 이란에 경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개시한 대이란 전쟁이 격화하면서 이스라엘의 암살 명단에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포함됐을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종전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자 미국은 이들 2명을 노린 어떠한 암살 시도라도 있다면 이는 대화 중단, 충돌 격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측은 이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한 미 당국자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양측 대표단이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절차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3월 보도에서 이스라엘이 아라그치 장관과 갈리바프 의장을 암살 명단에 올렸다가 미국과 이란간 협상이 시작되면서 잠정적으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보도에서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최소 갈리바프 의장이 이스라엘의 표적에 올라간 것을 인지했으며,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청했다고 미국과 중동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특히 이란은 종전 협상이 궤도에 오르면서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를 막으려는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월 갈리바프 의장이 중재국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날아가기에 앞서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이 이때 갈리바프 의장이나 아라그치 장관을 암살할 기회를 엿볼 것으로 우려했다는 것입니다.

이란은 이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이란 대표단을 겨냥한 어떠한 비밀 작전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중재국 파키스탄이나 카타르를 통해 받아내려 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전투기들이 이란 대표단 70여 명을 태운 비행기를 국경부터 이슬라마바드까지 호위했습니다.

파키스탄 전투기들은 미-이란 회담이 끝나고 이란 비행기가 돌아가는 길에도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복귀하는 항로에서는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이 불거지면서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란군은 당시 갈리바프 의장을 태우고 테헤란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알렸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 전투기 2대가 이라크를 통해 이란 영공에 이미 진입했다고도 이란군은 경고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이란 대표단을 태운 비행기는 테헤란까지 날아가지 못한 채 파키스탄 인근인 이란 마슈하드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후 이란 대표단은 하늘길 대신 8시간 정도 걸리는 육로로 테헤란에 도착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에도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을 상대로 한 협상 전면에 나섰으며, 6월에는 스위스로 날아가 JD 밴스 미 부통령을 포함한 미 대표단과 두 번째 대면 회담을 성사시키면서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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