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아영 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북한에서 요즘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고요?
<기자>
북한은 한국전쟁을 일으킨 6월 25일을 이제 반대투쟁의 날로 부르고요.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까지 한 달간을 이른바 반제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운영을 합니다.
지금 보시는 게 지난달 24일과 25일 보도된 이른바 복수 결의 모임 영상입니다.
철천지 원수 미제 침략자 소멸.
미제 살인기처럼 북한이 전통적으로 미국에 대해서 적개심을 드러낼 때 쓰는 격한 문구들이 여럿 보입니다.
미국과 한국을 동시에 비난하는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제1의 비난 대상은 역시나 미국이었습니다.
6월 26일 자 노동신문에는 불굴대천의 원수인 미제가 지금 이 시간에도 핵전쟁 도발 책동을 하고 있다, 미제와의 피해 결산은 미룰 수 없는 세대의 본분이다, 이런 식의 표현들이 실렸습니다.
그러니까 대미 적개심을 과거형으로 무사한 게 아니라 현재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매우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겁니다.
<앵커>
북한에서 계속 이야기하는 게 제1의 주적은 한국이라는 거잖아요. 미국에 대해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 아니었습니까?
<기자>
북한 매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예 거론을 하지 않고 있어서 이건 의도적인 침묵이라고 분석이 됩니다.
하지만 미국 자체에 대해서는 적개심을 키우는 방향으로 여러 행사들을 조직하고 있거든요.
또 영상도 나오고 있고요.
김정은이 가장 적대적 국가로 한국을 공인했다고 발언을 했지만 이런 계기들에서는 어찌 보면 미국이 사실상 제1의 주적처럼 묘사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도 올 초부터 벌어진 미국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폭사 등을 지켜봤잖아요.
그런데 북한 입장에서 보면 정상 간 관계가 어찌 됐든 미국은 여전히 패권을 가진 적대 국가입니다.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선언했다고 해서 미국에 대해서 마냥 적대 선전을 완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겁니다.
다만 대미 비난 수준이 높다고 해서 대남 적대 노선이 완화됐다고 직접 연결 지을 수는 없겠습니다.
6.25에 맞춰서 대남용 무기 시안이 실제 진행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정리를 하면 국제 정세 또 체제의 목적에 따라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적대의 대상으로 여전히 번갈아가면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한반도 포커스] "불구대천 원수 미제" 한국이 제1주적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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