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보신 거처럼 오늘(2일)은 반도체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컴퓨터와 태블릿 같은 전자기기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충격도 아직 가시지 않으면서, 우리 물가 상승폭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애플 제품 판매점입니다.
이번 달부터 제품 가격이 인상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맥북 에어 13인치 모델은 22%, 아이패드 미니 모델은 33% 넘게 올랐습니다.
[애플 맥북 보유 고객 : 가격이 좀 부담스러워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맥북보다는 그냥 국내 쪽으로 바꿀까도 고민 중에 있어요.]
가정용 게임기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소니는 지난 5월 플레이스테이션5 가격을 종류별로 최대 43% 올렸고, 닌텐도도 오는 9월 스위치2 가격을 17% 인상합니다.
[황진일/직장인 : 여자 친구는 제가 선물을 해줬었는데 제 것까지 사기엔 너무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더라고요. 오르기 전에는 봐두고 사는 게 맞지 않을까.]
전 세계적인 AI 수요 폭발로 범용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1년 만에 8배 이상 오르다 보니 제조업체들도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겁니다.
삼성과 LG전자의 노트북과 조립식 PC 등의 가격은 이미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넉 달 넘게 이어진 고유가에 전자 제품 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랐습니다.
3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컴퓨터 품목은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20% 안팎으로 올라 이른바 '칩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정부는 국제 유가 하락이 반영될 다음 달엔 상승폭이 줄 걸로 기대했습니다.
[이두원/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최고가격제 하락한 부분만큼 이번 달에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또 그걸로 인해서 소비자 전체 물가도 적어도 다른 부분에 큰 변동이 없는 한 하락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먹거리 가격이 여전히 높고, 고환율도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서승현)
메모리는 여전히 '귀하신 몸'…물가 상승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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