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소리E] 금값 30% 폭락…그런데 중앙은행들은 왜 다시 금을 살까
올해 초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자산은 금과 은이었습니다. 하지만 2026년의 중반을 돌아서는 지금, 이 얘기를 꺼내는 게 무색할 정돕니다. 1월 말 장중 한때 1온스당 5,600달러에 육박했던 금값은 자꾸만 '4천 달러' 선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3개월 전 [똑소리E]에서 "저점이 아니다, 4천 달러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을 말씀드렸는데, 그 가격대에 결국 도착했습니다.
6월의 금값은 12% 넘게 하락했습니다. 그 하락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금을 좋아하는 나라인 중국과 인도의 금 시장에서마저, 얼마 전까지 금괴에 붙던 '프리미엄'이 실종됐습니다. '프리미엄'은 커녕, 국제 기준가보다 저렴한 '할인가'에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은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구리를 비롯한 금속의 힘이 대체로 빠졌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서만 보이는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른바 '크립토 윈터'를 맞았던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집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대체 자산'들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왜 시장이 이렇게 급변했을까? 이들 대체 자산의 약세는 언제까지일까? 어디가 '바닥'일까. 오늘은 이중에서도 금 시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결정적 힌트'를 제공하는 2가지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누가 이렇게 금을 팔아치우고 있으며, 이 바겐세일 기간에 조용히 주워담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금에서 '이익'을 내기만 하면 되는 개인은 계속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 보유에 '다른 이유들'이 결합된 중앙은행들은 최근 조용히, 매입 규모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란전쟁 이후, 금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금 현물 ETF에서 돈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뉴욕과 아시아 증시에서 오늘까지도 매도 흐름이 이어집니다. 그동안 금 투자에서 톡톡히 번 개인과 기관들이 몇 달째 금을 떠나고 있는 겁니다. 반면, 개인들이 금을 내다 팔던 3월에 역시 매각을 검토했던 폴란드 중앙은행은 오히려 바로 다음달인 4월에 -매각은 커녕- 14톤의 금을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달러 급전'이 필요해 52톤이나 되는 금을 팔았던 튀르키예도 잠잠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 보통 중국인들은 금에 시들해진 국면이지만, 중국 중앙은행은 2024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금을 사들였습니다. 그런데다 세계금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올해 금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중앙은행이 45%나 됩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문제적 2022년' 이후, 금 시장에 과거엔 없던 구조적 수요가 탄탄하게 자리잡은 겁니다. 전 세계의 가장 큰손들, 중앙은행들이 더욱 많은 금을 계속해서 원하고 있습니다. 금값의 '바닥'을 이 큰손들이 떠받치는 한, 금값의 '바닥'이 이제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그렇다면 도대체 금값 '바닥'은 언제 올까? 반등 시점은 언제인가? 중앙은행들이 다시 조용히 금 매수를 늘렸다고 해도, 개인과 기관들의 거센 매도 행렬을 당해낼 순 없습니다. 결국 민간 수요가 돌아와야 합니다. '이 숫자'를 보고 있으면, 금값이 '저점'을 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숫자'는 과연 무엇일까요?
플러스로 하나 더. 금과 비트코인에서 빠져나간 돈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이미 짐작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메모리 3사'를 둘러싸고 몰아쳤던 광풍, AI 투자 열기, 그리고 최극단의 성장 기대주 스페이스X IPO로 금을 떠난 돈들이 몰려간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그렇다면, 이 돈이 다시 'AI 사랑'을 버리고 금으로 돌아오는 신호는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요? 하반기 금값이 향방을 쥐고 있는 2개의 나라, 과연 어디일까요?
금값이 바닥을 치는 시점을 알려줄 '결정적 곡선'. 하반기 금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에서 우리가 지금 읽어내야 할 거시경제의 행간. <똑소리E>에서 권애리 기자가 똑!소리나게 짚어드립니다.
1. 금에서 번 돈, 싸들고 찾아간 곳은?
2. 금값, 이대로 자유낙하? 조용히 바닥 다지는 ‘슈퍼 큰손’들
3. 그래서 금값, 언제 오른다고? 금값 반등 시점 예고할 ‘이것’
4. “금리 인상 ‘엄포’ 안 믿어요” 금값 ‘저점’ 가까워졌나?
(취재 : 권애리, 촬영 : 박우진·황세회, 구성 : 정서우, 편집 : 채지원, 디자인 : 채지우, 제작 : 지식콘텐츠IP팀)
6월의 금값은 12% 넘게 하락했습니다. 그 하락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금을 좋아하는 나라인 중국과 인도의 금 시장에서마저, 얼마 전까지 금괴에 붙던 '프리미엄'이 실종됐습니다. '프리미엄'은 커녕, 국제 기준가보다 저렴한 '할인가'에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은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구리를 비롯한 금속의 힘이 대체로 빠졌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서만 보이는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른바 '크립토 윈터'를 맞았던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집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대체 자산'들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왜 시장이 이렇게 급변했을까? 이들 대체 자산의 약세는 언제까지일까? 어디가 '바닥'일까. 오늘은 이중에서도 금 시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결정적 힌트'를 제공하는 2가지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누가 이렇게 금을 팔아치우고 있으며, 이 바겐세일 기간에 조용히 주워담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금에서 '이익'을 내기만 하면 되는 개인은 계속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 보유에 '다른 이유들'이 결합된 중앙은행들은 최근 조용히, 매입 규모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란전쟁 이후, 금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금 현물 ETF에서 돈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뉴욕과 아시아 증시에서 오늘까지도 매도 흐름이 이어집니다. 그동안 금 투자에서 톡톡히 번 개인과 기관들이 몇 달째 금을 떠나고 있는 겁니다. 반면, 개인들이 금을 내다 팔던 3월에 역시 매각을 검토했던 폴란드 중앙은행은 오히려 바로 다음달인 4월에 -매각은 커녕- 14톤의 금을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달러 급전'이 필요해 52톤이나 되는 금을 팔았던 튀르키예도 잠잠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 보통 중국인들은 금에 시들해진 국면이지만, 중국 중앙은행은 2024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금을 사들였습니다. 그런데다 세계금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올해 금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중앙은행이 45%나 됩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문제적 2022년' 이후, 금 시장에 과거엔 없던 구조적 수요가 탄탄하게 자리잡은 겁니다. 전 세계의 가장 큰손들, 중앙은행들이 더욱 많은 금을 계속해서 원하고 있습니다. 금값의 '바닥'을 이 큰손들이 떠받치는 한, 금값의 '바닥'이 이제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최근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그렇다면 도대체 금값 '바닥'은 언제 올까? 반등 시점은 언제인가? 중앙은행들이 다시 조용히 금 매수를 늘렸다고 해도, 개인과 기관들의 거센 매도 행렬을 당해낼 순 없습니다. 결국 민간 수요가 돌아와야 합니다. '이 숫자'를 보고 있으면, 금값이 '저점'을 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숫자'는 과연 무엇일까요?
플러스로 하나 더. 금과 비트코인에서 빠져나간 돈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이미 짐작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메모리 3사'를 둘러싸고 몰아쳤던 광풍, AI 투자 열기, 그리고 최극단의 성장 기대주 스페이스X IPO로 금을 떠난 돈들이 몰려간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그렇다면, 이 돈이 다시 'AI 사랑'을 버리고 금으로 돌아오는 신호는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요? 하반기 금값이 향방을 쥐고 있는 2개의 나라, 과연 어디일까요?
금값이 바닥을 치는 시점을 알려줄 '결정적 곡선'. 하반기 금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에서 우리가 지금 읽어내야 할 거시경제의 행간. <똑소리E>에서 권애리 기자가 똑!소리나게 짚어드립니다.
1. 금에서 번 돈, 싸들고 찾아간 곳은?
2. 금값, 이대로 자유낙하? 조용히 바닥 다지는 ‘슈퍼 큰손’들
3. 그래서 금값, 언제 오른다고? 금값 반등 시점 예고할 ‘이것’
4. “금리 인상 ‘엄포’ 안 믿어요” 금값 ‘저점’ 가까워졌나?
(취재 : 권애리, 촬영 : 박우진·황세회, 구성 : 정서우, 편집 : 채지원, 디자인 : 채지우, 제작 : 지식콘텐츠IP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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