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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유럽 시장서 일본 점유율 첫 추월…저가 EV 공세 확대

중국 자동차, 유럽 시장서 일본 점유율 첫 추월…저가 EV 공세 확대
▲ BYD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 5월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오늘(2일) 보도했습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 5월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유럽 주요 31개국에서 BYD, 상하이자동차(SAIC), 저장지리홀딩그룹, 체리자동차, 립모터 등 5개 중국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은 13만 8천410대로, 한해 전 같은 달보다 65% 증가했습니다.

반면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스즈키, 마쓰다, 혼다, 미쓰비시자동차 등 일본 업체 6개사 판매량은 같은 기간 13만 424대로, 한해 전보다 3%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유럽 31개국에서 중국업체 자동차의 점유율은 12%를 차지했으며 일본 업체는 11%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4월 통계부터 중국 기업 3곳을 추가하고 스웨덴 볼보를 모회사인 지리차 실적에 포함했습니다.

중국 업체 점유율이 5월부터 일본을 넘어선 데에는 중국 자동차들의 저렴한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럽연합(EU)은 중국 정부 보조금으로 중국산 전기차(EV)의 가격 경쟁력이 왜곡됐다고 보고, 2024년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세 부과에도 여전히 중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은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예를 들어 BYD의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 부스트'의 가격은 독일에서 최저 2만 6천990유로(약 4777만 원)부터 팔리는데, 프랑스 르노의 비슷한 등급 차량인 '르노5 E-테크'보다 3% 저렴합니다.

BYD는 전기차 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의 유럽 수출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유럽 주요 31개국에서 지난 5월 판매 대수가 한 해 전 같은 달보다 2.4배 늘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을 가속하는 데 대해 세계 하이브리드 차 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업체들 사이에선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지리자동차, 체리자동차, 창안자동차 등이 연비 효율을 높인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새 하이브리드차 모델은 개선된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쌓은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평가됩니다.

이 중 지리자동차는 지난 4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 하이브리드차 시스템인 'i-HEV'를 개발했다면서, 연비가 1L당 45㎞로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넘어섰다고 홍보했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차량 강화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지리자동차의 홍보에 대해 "아직 테스트 코스에서의 기록일 뿐 실적은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기술자를 끌어오려는 경쟁도 치열하다"며 "중국 업체들의 엔진 기술이 확실히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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