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모스크바 주유소 앞에 늘어선 차량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의 정유시설 집중 공격으로 연료난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 각각 휘발유 3∼4만 톤(t)이 실린 유조선 2척이 러시아로 출항했습니다.
다만 어떤 인도 정유사가 러시아에 휘발유를 공급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옛 소련권 국가인 카자흐스탄도 인도적 차원에서 7∼8월 러시아에 휘발유 5만t을 공급한다고 업계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전했습니다.
휘발유 공급은 카자흐스탄 국영 에너지 회사인 카즈무나이가즈 소속 파블로다르 정유공장과 민간회사인 콘덴세이트 정유공장이 맡습니다.
다만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영 기관으로부터 인도적 지원 차원의 연료 공급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휘발유 비축량이 1년 전보다 4%가량 줄었다면서 연료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러시아 의회도 휘발유 수입을 지원하는 세제 개편안을 처리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면서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는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 연료 공급량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하는 모스크바 정유공장이 반복적으로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최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휘발유 수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이 합의된다면 수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업계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웃국인 벨라루스를 포함해 매달 휘발유 40만t을 여러 국가에서 수입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휘발유 소비량은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는 하루 최소 11만t에 달합니다.
로이터의 추산과 소식통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지난달 상반기에 러시아로 향하는 휘발유 철도 수송량을 5월 상반기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이 늘려 7만t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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