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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청래, 두 번 할 필요 있나"…정청래 측 "총리하다 대표할 필요 있나"

김민석 "정청래, 두 번 할 필요 있나"…정청래 측 "총리하다 대표할 필요 있나"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전 총리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하면서 8·17 전당대회와 맞물린 여권 내 계파 갈등 봉합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간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계파간 노선 대결이 적통 논쟁으로 확산된 데서 나아가 이날은 아예 경쟁자를 향해 '당 대표를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대놓고 따져 묻는 등 공세적 언사가 이어진 것입니다.

포문은 이날 총리직에서 퇴임하고 여의도로 복귀한 김민석 전 총리가 열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공개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당 대표직을) 두 번 할 필요는 발견하기 어렵다"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특히 정 전 대표가 지방선거 전 추진하다가 무산됐던 혁신당과의 통합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민주당과 빨리 함께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합당을 풀어가는 과정이 잘못돼 일을 그르쳤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와 국회를 잇달아 방문하면서 본격적인 몸풀기에도 들어갔습니다.

당 대표직 사퇴 이후 연임 도전 행보에 들어간 정청래 전 대표는 이런 공세에 대해 재차 통합과 연대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이원택 지사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민주당 안으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나로 모이는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반격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후단협 사태'의 중심에 섰던 김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읽힙니다.

친청계는 김 전 총리의 발언에 즉각 반박했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총리가 정 전 대표에게 대표를 두 번 할 필요가 있나 물었다"라며 "총리를 하다가 굳이 당 대표를 할 필요는 있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친명(친이재명)계인 이건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전 총리는) 대통령과 완벽한 원팀으로 총리를 훌륭하게 해냈다"며 "정 전 대표는 이미 기회를 받았지만 '엇박자 대표'였다"고 비난했습니다.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에 더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계파 간 입씨름도 연출됐습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황명선 최고위원은 검찰개혁 문제를 두고 "정부는 이미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을 당에 전달했다"며 "당내 숙의를 거쳐 달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닌지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친청계로 알려진 박규환 최고위원은 "순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없는 사실을 지어내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짓은 민주당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최근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했다"고 했다가 사과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읽힙니다.

각 당권 주자 진영 사이에선 전당대회 순회경선 일정을 놓고도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이 8월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하자 김 전 총리 측은 정 전 대표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경선이 시작되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최고위가 조율해 합리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당권 레이스가 가열되는 데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윤건영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적통 논쟁' 등을 두고 "다 부질없는 것 아닌가"라며 "당을 어떻게 미래정당으로 바꿀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지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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