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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 이순철 "인성도 배워야…못 말린 지도자 책임도"

<앵커>

이번 배재고 '지역 조롱' 파문으로 야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광주 출신의 스타 선수였던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후배들에게 '역사의 아픔'과 스포츠맨십을 아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많은 지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1980년대 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주축 선수로 광주의 아픔을 달랬던 이순철 해설위원은 지금의 사태가 너무나 당혹스럽습니다.

[이순철/SBS 프로야구 해설위원 : 너무나 큰 사건들이 있었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 아픔을 안고 지금 살고 계시는데 위로는 못 해줄 망정 상처는 주지 말아야 되는 거잖아요.]

이 위원은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상고 3학년 야구 선수였습니다.

이후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목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순철/SBS 프로야구 해설위원 : 그런 사례들은 없었죠. 젊은 운동선수들이 갑자기 그런데 (5·18 민주화운동을) 그렇게 조롱거리가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경기 도중 상대를 조롱하는 문화가 학생 야구에 퍼져 있는 것도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순철/SBS 프로야구 해설위원 : 야구가 특히 상대를 배려하는 것들이, 불문율이 좀 많잖아요. 인성 교육들 이런 것들은 같이 배우지 못하고 왜 야구 기술만 배우려고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즉시 바로잡지 않은 지도자들의 책임도 꼬집었습니다.

[이순철/SBS 프로야구 해설위원 : 지도자들은 그게 딱 나왔을 때 바로 제지를 하지 못한 부분은 정말 깊이 반성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다른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 위원은 이번 사건이 우리 학생 야구가 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이순철/SBS 프로야구 해설위원 : 다 알 수는 없지만, (학생 선수들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라는 것을 좀 잘 인식하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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