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난 현장에서 7년 동안 16명의 목숨을 구했던 119 구조견 충성이가 오늘(1일) 은퇴했습니다. 인공지능과 드론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구조견의 청각과 후각을 대신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충성이가 떠나면서 이제 전국에 남은 구조견은 40마리뿐입니다.
KNN 조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헬기 위에서도, 어두운 산속에서도 충성이는 듬직했습니다.
재난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전문가였습니다.
그렇게 7년 동안 현장을 누빈 것만 281번, 그리고 16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자 : 조난된 지 한 시간 반 정도 지났을 때 무서워서 울고 있었는데요. 충성이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먼저 들렸고, 그때 살았다. 생명의 위협에서 살아났다(싶었어요.)]
AI 기술이 발달하고, 드론 같은 첨단 기술이 도입돼도 후각과 청각이 뛰어난 구조견은 대체 불가입니다.
[송우영/부산소방재난본부 119특수대응단 : 구조견 자체가 사람 30명 정도의 구조 능력을 합니다. 대체할 장비는 제가 생각했을 때 없을 것 같고 앞으로 더 많은 구조견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런 충성이가 이제 재난 현장을 떠납니다.
올해로 11살, 이미 노견이 된 충성이는 새 주인을 만나 남은 견생을 보냅니다.
[윤문자/'충성' 새 보호자 : 나한테는 제2의 자식이에요. 충성이가 그동안에 사람들에게 많은 희생을 했잖아요. 그 보답을 해줘야죠.]
이제 전국에 남은 구조견은 모두 40마리.
은퇴 이후 새 주인을 만난 충성이는 그나마 나은 케이스입니다.
충성이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봉사동물은 전국적으로 1천300마리에 달합니다.
한해 170마리 정도가 은퇴하는데, 이 가운데 민간에 입양되는 것은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노견인 데다 많게는 수천만 원씩 나오는 병원비 부담이 큽니다.
위험천만한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해온 구조 봉사 동물들을 위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오원석 KNN, 영상편집 : 이소민 KNN, 영상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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