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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핵심 보안시설인데…선관위, 출입증 14건 '미회수'

<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공분을 산 중앙선관위가, 이번에는 핵심 보안시설인 전산센터 출입 관리까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문 출입증 14개가 회수되지 않았던 건데,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권한을 지우기 전까지 문제의 출입증으로 출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형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국가중요시설 가운데 보안등급이 가장 높은 '가'급에 지정됐습니다.

청사 2층에는 선거 정보 시스템이 있는 전산센터가 있습니다.

SBS가 국회를 통해 확보한 '중앙선관위 전산센터 방문 출입증 미회수 내역'입니다.

선관위 측은 지난해 12월 31일, 일련번호 48번, 49번 등 10개의 '전산센터 방문 출입증'의 출입 권한을 정지시켰습니다.

주로 외부 업체 직원들에게 지난해 10월 이후 발급된 건데, 출입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출입증이 미회수된 게 파악돼 뒤늦게 출입 권한을 막은 겁니다.

문제의 출입증은 올해까지도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미회수를 인지할 때까지도 출입 권한이 유지된 만큼 보안에 구멍이 있었던 셈입니다.

전산 정보에 발급 대상자 같은 기본 정보가 남아 있는 것이 없고, 수기 방문록도 부정확한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문제의 출입증이 누구에게 어떤 기간으로 발급됐던 것인지 이력을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또 지난해 말 뒤늦게 정지시킨 10개뿐 아니라 올해 발급한 1개와 예비용 3개의 행방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선관위는 털어놨습니다.

결국 현재까지 파악된 미회수된 전산센터 방문 출입증은 모두 14개.

선관위는 다만, 방문 출입증으로는 서버실 같은 전산센터 내부 핵심 시설에는 접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선거정보시스템에 접속하려면 PC 단말기에서 보안시스템에 로그인하는 인증도 따로 거쳐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SBS와 서면 인터뷰에 응한 한 선관위 내부 관계자는 "출입증이 미회수됐는데도 카드 돌려막기처럼 새로운 출입증을 발급해 왔다"며 "청사 출입 관리조차 제대로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전산센터의 출입증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다수의 분실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 정말로 개탄스럽단 생각입니다.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선관위는 '출입증 관리 소홀'을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주와 월 단위로 발급 현황을 확인하고, 전산센터 출입 보안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남성,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제갈찬·장채우, 자료제공 :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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