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만이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서비스 비용을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오만은 서비스 비용을 자발적으로 내는 방식으로 구상 중이라는 건데, 이란은 의무적으로 징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9일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은 공동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향후 호르무즈 해협 관리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앞서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해 왔던 오만이 입장을 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 등을 인용해 오만이 최근 미국 등 서방국들에게 해협 이용 선박이 서비스 비용을 내는 방안을 담은 공식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이란 외무차관 :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이 과거와 같이 관리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비용을 징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오만은 의무적 해협 통행료가 아닌 자발적인 서비스 비용이라고 제안서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구상은 말라카 해협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항행 안전 기금 모델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해협에서는 민간재단이 해협 관리를 위해 기여금을 자발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서비스 비용을 의무적으로 징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의 대미 협상단 대표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대국민 TV 대담에서 해협의 무료 통항은 오직 60일 동안만 허용된다며 이란은 어떤 상황에서도 해협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명칭과 관계없이 호르무즈 해협의 유료화에 강력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즈는 제안서를 받은 미국 정부가 오만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실무 협의로 이견을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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