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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성직자 기구서 트럼프·네타냐후 암살 촉구

이란 최고성직자 기구서 트럼프·네타냐후 암살 촉구
▲ 이란 수도 테헤란

이란 최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헌법기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를 암살해야 한다는 촉구가 나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복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란 헌법기구 전문가회의(국가지도자운영회의) 소속 고위 성직자(이슬람 법학자) 88명 중 63명은 전날 "범죄자 미국 대통령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사악한 총리를 살해하는 건 종교적 의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무가 전쟁 첫날인 2월28일 사망한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피에 대한 복수가 여전히 이란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 범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면 누구든 그들을 지옥으로 보낼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를 '사형에 처해 마땅한 자'라는 뜻의 '마흐두르 알담'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사형을 어떤 상황에서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전문가회의는 직선제로 선출하며 최고지도자 선출과 감시,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의원이 되려면 이슬람율법을 해석할 수 있는 고위 성직자(무즈타히드) 자격을 갖춰야 하며 강경 보수 성향입니다.

이 성명에 대해 전문가회의 사무처는 기구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들 성직자는 또 60일 기한으로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협상 뒤 미국이 이란을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며 종전 양해각서의 내용이 기한 내에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기로 한 이란 지도부의 결정이 전략적 오류라고 규탄하면서 이란의 핵권리가 미국과의 협상 의제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성명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 협상을 옹호하기 위해 중부 종교도시 곰의 신학교를 방문한 날 나온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신학교에서 이번 종전 양해각서 합의와 협상이 최고지도자와의 완전한 조율 아래 이뤄졌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비판론자들이 적대적 외신과 결탁해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곰은 전문가회의 청사가 있는 곳으로 이란 종교 세력의 중심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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