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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 6일 만에 극적 구조…사망자 1,900명 넘어

<앵커>

지진 피해가 심각한 베네수엘라에선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천943명으로 늘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30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구조대가 밤중에도 조명을 밝힌 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갑니다.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 속 발견된 아이는, 조막만 한 손을 꿈틀댑니다.

3살짜리 남자아이가, 지난달 24일 지진 발생 엿새 만에 가까스로 구조된 겁니다.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에서도 흙더미 사이 사람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구조된 12살 아이는 가는 숨이 붙은 채, 들 것에 호송됩니다.

27개국에서 모인 구조 대원 2천여 명과 현지 주민들이 생존자 구조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하루 사이 사망자는 224명 늘어 지금까지 1천9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오늘 현재 1,94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는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해야 합니다.]

부상자는 1만 571명으로, 전날보다 2배로 늘었습니다.

라과이라 항구는 임시 시신 보관소로 변해, 가족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이들로 북적입니다.

[엘레나 야노/베네수엘라 지진 이재민 : (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밥은 먹고 있는지, 기절했는지도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서 너무 괴로워요. 매일 울고 있어요.]

지구 한편 월드컵 열기가 무색하게, 축구장에는 구호 대피소가 들어섰고, 병원에선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쉼 없는 사투가 이어집니다.

베네수엘라 민간단체가 실종자 수를 4만 2천 명 대로 비공식 집계하는 등,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

구조 골든타임이 점차 지나가며, 유엔은 최악 상황에 대비해 시신 수습용 가방 1만 개를 준비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은 식량과 물 등 구호물자가 시급하고, 기본 서비스가 중단돼 현지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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