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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공급차질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 8월까진 잘 관리"

"호르무즈 공급차질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 8월까진 잘 관리"
▲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해봤을 때 한국이 8월까지는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미국 컨설팅업체 아시아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그룹이 6월 11일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춰 180일간의 시뮬레이션을 50차례 해본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시아그룹은 "한국은 8월까지 공급 차질을 관리해나가지만 공급 차질 시나리오가 가을까지 장기화할 경우 정치적 마찰이 표면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50차례의 시뮬레이션 중 40차례에서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가을 들어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이 심각하게 계속되는 경우 40% 중반대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생산은 회복력이 강하지만 시뮬레이션의 14%에서는 헬륨 조달 문제로 생산이 감축됐습니다.

한국이 헬륨을 가장 많이 사오는 나라는 카타르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대체 경로로 헬륨을 조달하면서 8월까지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풀가동 생산이 가능했습니다.

50회 시뮬레이션 중 43회에서는 12월까지 풀가동 생산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다만 헬륨 비축량이 점진적으로가 아니라 절벽처럼 줄어드는 시점이 올 수 있으며 이 경우 기업들이 기존 칩 생산을 줄이고, HBM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보고서는 시뮬레이션의 80%에서 한국의 항공유 수출이 급감해 미국을 포함한 수입국의 타격이 현실화했으며 모든 시뮬레이션에서 가장 큰 재정적 부담으로 나타난 것은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적자였다고 전했습니다.

시뮬레이션 모델은 아시아그룹이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아시아 시장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구축한 것으로, 청와대와 한국은행, 국회, 대기업이 주요 주체로 반영됐습니다.

보고서에는 한국 말고도 중국, 일본, 인도 등의 상황에 대한 분석이 함께 들어갔습니다.

아시아그룹을 창립한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가 비축량과 완충 장지를 사실상 소진한 상황에 처해 있어 앞으로는 사소한 차질의 지속도 상당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공급망 차질 사례에서 거의 모든 경우 정치적 파장이 뒤따랐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사항이지만 이후에도 미국과 이란이 해협에서 무력 공방을 벌이는 등 긴장이 가시지 않으면서 해협 경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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