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기인 '성조기'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미국 국기인 성조기 게양을 놓고 미국인들이 고민에 빠진 모습이라고 미국 NBC뉴스가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국기 게양이 특정 정치적 진영을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받을까 우려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기 게양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국기 게양이 마가(MAGA) 진영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주 디모인 외곽에 거주하는 디나 배닉 씨는 애국심을 표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기를 거꾸로 게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닉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을 뒤집었으니 국기가 거꾸로 게양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한때 자랑스러운 나라였던 미국이 지금은 곤경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브루스 왓슨 씨는 국기 게양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지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국기를 게양하더라도 자신이 마가 소속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는 표지판을 함께 세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성조기 대신 다른 깃발을 선택하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공군 주방위군 상사인 프랭크 채플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통해 미국인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집을 구입했을 때 국기를 펜실베이니아주 주 깃발로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채플 상사는 "미국의 50개 주들이 관용과 동료 미국인들에 대한 공감 측면에서 더욱 한마음이 됐다고 믿을 수 있을 때 국기를 다시 게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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