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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한국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한국과 직접 경쟁 격화될 것"

타이완, 한국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한국과 직접 경쟁 격화될 것"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본사가 위치한 타이완에서 한국의 대규모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투자 계획과 관련해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30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류페이전 타이완경제연구원(TIER) 연구원은 한국의 '3대 메가 프로젝트'(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발표로 타이완과 한국의 직접적인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류 연구원은 한국의 초대형 투자가 타이완으로 하여금 첨단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한층 박차를 가하게 하는 실질적인 업그레이드 동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그럼에도 타이완의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서 대체 불가능한 가치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전략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린웨이즈 즈푸산업트렌드연구소 집행부사장은 한국의 이번 계획이 인공지능(AI) 시장의 국외 유출 효과 흡수에 초점을 둔 것이라며, 타이완 반도체 산업 성공의 핵심인 과학단지를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향후 글로벌 수요가 둔화할 경우 한국은 내수 부족과 높은 감가상각 비용 때문에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타이완은 성숙 단계로 정착했기 때문에 견고한 핵심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짚었습니다.

2032년 전후로 AI 수요가 둔화한다고 가정한다면 한국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가 5∼6년 정도 걸리므로 공장 건설 장비의 감가상각이 끝나지 않을 수 있어 한국의 리스크가 타이완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에는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이 10년을 투자했음에도 타이완을 여전히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은 중국과 같은 방대한 내수 시장이 없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타이완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이 본질적으로 막대한 자본과 비용이 투입되는 산업으로, 한국이 호남권 지역에 대한 투자의 주된 목적이 수도권의 토지와 용수, 전력, 비용 상승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는 천문학적 규모의 고정 감가상각비 발생을 수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거대 기술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수요가 둔화하거나 가동률이 떨어질 경우 감가상각비가 기업의 이익을 잠식해 해당 기업들이 '자본 지출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은 전날 호남권 반도체 생산거점(800조 원)을 포함해 약 1천500조 원 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업들이 추가로 공개한 장기 투자계획을 모두 합치면 4천700조 원대에 달합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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