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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윔블던에 영화 '킬빌' 떠올리는 흰색 기모노 입고 등장

오사카, 윔블던에 영화 '킬빌' 떠올리는 흰색 기모노 입고 등장
▲ 오사카 나오미가 1회전에서 흰색 기모노 차림으로 코트에 등장한 모습

매번 대회 때마다 독창적인 의상으로 이목을 끌어온 오사카 나오미(14위·일본)가 이번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420만파운드) 1회전엔 흰색 기모노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오사카는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엘사 자크모(프랑스)를 2대 0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2회전 진출 이상으로 주목받은 것은 그의 의상이었습니다.

윔블던은 선수 복장에 엄격한 '올화이트' 규정을 적용하는 대회로 유명한데, 오사카는 이날 바닥까지 내려오는 흰색 기모노 가운을 입고 코트에 들어섰습니다.

오사카는 경기 후 "윔블던을 생각하면 당연히 올화이트가 떠오른다. 가장 오래된 그랜드슬램 대회의 전통이 있다"며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일본과 아이티에 뿌리를 둔 내 문화와 유산이 떠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게 일본 문화에서 가장 상징적인 옷의 형태는 기모노다. 색을 보지 않아도 기모노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사카는 또 이 의상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 볼륨 1'에서 루시 류가 연기한 캐릭터의 흰색 기모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 장면이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담아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샐리 볼턴 올잉글랜드클럽(AELTC) 최고경영자는 "올화이트 복장 규정만 충족하면 문제없다"며 "코트에 들어서는 모든 선수와 마찬가지로 규정을 따르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오사카는 화려한 의상으로 테니스 코트를 패션쇼 런웨이처럼 만들어 왔습니다.

올해 호주오픈에선 해파리에서 영감을 받은 청록색 의상에 챙이 넓은 흰색 모자를 쓰고 베일 장식을 길게 늘어뜨린 채 양산을 들고 코트에 등장했습니다.

프랑스오픈에선 디자이너 케빈 게르마니에가 제작한 검은색 코르셋과 주름 장식 스커트 차림을 선보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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