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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기적' 들려오지만…"사망자 최소 1,450명"

<앵커>

지진 발생 엿새째를 맞은 남미 베네수엘라에서는 사망자 수가 최소 1천450명으로 늘었습니다. 반가운 생환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만, 국민들의 절망과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생후 18일 된 신생아와 엄마가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엄마는 비로소 안도의 미소를 짓고, 이웃들은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줍니다.

32시간 만에 구조된 아기와 엄마는 현재 병원에서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입니다.

다리를 다친 것으로 보이는 매몰자는 구조대원의 팔을 붙잡은 채 좁은 틈을 빠져나오고, 겹겹이 쌓인 콘크리트 더미에서는 남성과 10대 아들이 먼지투성이가 된 채 기적적으로 살아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하루에만 생존자 33명이 구조됐다는 베네수엘라 정부 발표도 있었지만, 지진 발발 엿새째를 맞으면서 인명피해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확인한 사망자만 1천450명, 부상자는 3천150명에 달합니다.

수도 카라카스 등 곳곳의 영안실은 몰려드는 시신들로 마비 상태입니다.

430차례 넘는 여진이 계속되고 기반 시설마저 붕괴돼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피해 주민 : 아무 장비도 지원해 주지 않아요. 제 가족이 아직도 저 잔해 속에 있다고요.]

정부가 혼잡을 줄이겠다며 도로 곳곳을 통제해 원성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잔해 수색에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우리가 현장에 들어가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 실종자 신고 사이트에 한때 7만 명이 넘었던 실종자 수는 중복 신고와 생존 확인자들을 제외해 줄었지만, 여전히 4만 6천여 명에 달합니다.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와중에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귀국하겠다고 나서면서 정치적 갈등이 증폭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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