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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독 될 뻔했는데…캐나다 '첫 16강' 이끌었다

한국 감독 될 뻔했는데…캐나다 '첫 16강'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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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속상한 일이 또 있습니다. 2년 전, 우리 대표팀의 강력한 감독 후보였지만, 계약이 무산됐던 마쉬 감독이 캐나다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상대는 우리에게 충격 패를 안겼던 남아공이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는 경기 내내 남아공을 일방적으로 몰아치고도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전반 막판 코너킥 찬스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육탄 방어에 막혔고, 후반전에도 숱한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습니다.

대회 첫 연장전이 눈앞에 온 듯했던 후반 추가 시간, 극적으로 캐나다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상대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손흥민의 LAFC팀 동료인 유스타키우가 가슴으로 받아낸 뒤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러 결승 골을 터트렸습니다.

남아공을 1대 0으로 누른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승, 첫 토너먼트 진출에 이어 첫 16강 진출의 감격까지 누렸습니다.

캐나다 축구사를 새로 쓴 제시 마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을 불러 모아 멋진 연설로 사기를 북돋웠습니다.

[제시 마쉬/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 : 여러분은 캐나다의 영웅입니다. 캐나다의 영웅이라고요. 훗날 축구를 접할 미래의 캐나다 어린이들에게 여러분은 영웅입니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이 경기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매 순간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잖아요. 여러분은 캐나다의 영웅입니다.]

마쉬 감독은 2년 전, 한국 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가 축구협회와 협상이 틀어져 무산됐고 이후 캐나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습니다.

대회 전 우리보다 피파 랭킹이 다섯 계단 낮았지만, 이번 대회 선전을 계기로 한국을 추월한 캐나다는 오는 5일 네덜란드-모로코 전의 승자를 상대로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서승현·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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