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월드컵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이 대한축구협회의 구태와 무능력에 있다는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표팀 준비 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원칙도, 절차도 없었고, 결국 '잃어버린 4년'으로 남게 됐습니다. 정부는 특별 감사를 예고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은 웃기 힘든 코미디 같았습니다.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벤투 감독을 붙잡지 않고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가,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근무 태만' 논란이 불거지자 조기 경질하더니,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절차 속에 능력이 검증된 외국인 감독 대신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박주호/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2024년) : 회의 시작 전부터 그런 얘기를 계속 이어나갔어요. '이제 국내 감독이 해야 되지 않아?',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해 국정감사에도 소환된 홍 감독과 축구협회 수뇌부는 억울하다고,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2024년) : 저희가 완벽하게 모든 것을 다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규정에 따라서 열심히 잘했고….]
[이임생/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2024년) : 이건 제가 사퇴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명예를 걸고, (전력강화 위원들과) 통화를 안 하고 (그들의) 동의를 안 받았다는 건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문체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를 받고도 정몽규 회장이 법원에 이의를 신청해 4선 연임에 성공하자, 축구 팬들의 마음은 싸늘하게 돌아섰습니다.
대표팀 경기에 관중석이 텅텅 비는 초유의 진풍경이 펼쳐졌고, 대표팀은 우리 팬들로부터 온전한 축복과 응원을 받지 못한 채 월드컵 여정에 올랐다가 한국 축구사에 남을 참사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뒤늦게 월드컵 이후 사임하겠다고 밝힌 정몽규 회장이 실제로 물러나면 축구협회는 60일 안에 새 회장을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한국 축구가 '잃어버린 4년' 동안 후퇴를 거듭한 가운데, 문체부는 특별 감사를 실시해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화면출처 : 유튜브 '캡틴 파추호')
"억울" 외치던 홍 감독과 축협…원칙도 절차도 없었다
안내
We only offer this video
to viewers located within Korea(해당 영상은 해외에서 재생이 불가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