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경기 용인에 이어 제2국가 반도체 기지로 거듭납니다.
오늘(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공개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시설 투자 계획에 따라 전남광주에는 800조 원이 투입됩니다.
구체적인 투자 장소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광주'를 후보지로 언급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남권'이라고 표현해 전남광주 투자계획을 시사했습니다.
전남광주는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 행정통합을 추진한데 이어 성장 엔진이 될 반도체 팹(Fab)까지 품으면서 국가 균형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습니다.
정부는 한국형 인공지능(AI) 산업혁명과 지역경제 성장 1호 모델로 서남권을 지목했습니다.
반도체 생산기지는 서남권 가운데 기업들의 신규 반도체 팹 부지 수요에 대응하고 인프라, 정주여건, 인력 등을 고려해 전남광주특별시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오늘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입지 장소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광주 북구 첨단3단지,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 해남 솔라시도 등이 거론되고 있어 공장 입지가 어디로 결정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800조 원을 투입해 메모리 팹(Fab) 2기씩 모두 4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호남 지역이 장기간 개발에 소외되면서 오히려 이게 기회 요인이 된 측면이 있다"며 "호남은 용수도 풍부하고 특히 신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 해안 일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지원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제 지원이나 기타 가능한 모든 지원으로 기업들이 이쪽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그런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처리하는 팹(Fab)은 1기당 부지 20만 평, 전력 1GW, 용수 20t 등 대규모 시설과 에너지가 소요됩니다.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비상 전력공급망도 갖춰야 하는 등 제약이 많습니다.
팹 하나가 들어서려면 부지 매입과 인허가, 기초 토목공사, 건물 공사, 클린룸 조성, 설비 반입 등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걸립니다.
반도체 산업은 풍부한 용수와 전기, 저렴한 부지를 갖춘 입지 선정과 지자체의 발 빠른 인허가 등 '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남광주는 미개발 부지가 많고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의 최적지로 꼽혀왔습니다.
여기에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은 투자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서 힘을 보탰습니다.
민 당선인은 오늘 페이스북에 "저렴한 토지 제공 등을 포함해 기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통합지원금 20조 원 가운데 최소 5조, 필요하다면 모두를 투입해서라도 반도체 투자 쪽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수적인 초고압 송전선로 구축과 대규모 용수 공급망 건설, 폐수처리시설 등 핵심 인프라 구축 비용에 국비와 시비 등이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정부 재정 지원과 지자체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결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지역 투자까지 이어진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됩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도 후보 시절 광주권을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중심의 신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던 만큼 오늘 발표된 정부·기업의 반도체 벨트 조성 사업 추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는 AI 집적단지와 국가AI데이터센터, 미래차·친환경차 산업 기반을 갖고 있는데 반도체 팹까지 갖추면 AI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에 별도의 '기업유치 특별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대기업 투자유치에 온힘을 기울여왔습니다.
TF의 메모리 반도체 팹 유치 업무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정은승 위원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대기업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맞춤형 전략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7월 1일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켜 반도체 투자유치를 현실화하는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AI·에너지·반도체가 융합된 '남부권 반도체 벨트'가 가동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균형발전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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