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은 오늘(29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고 수준인 1,540원대 중반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2원 오른 1,545.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 10.7원 내렸던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직전 거래일 하락분을 모두 반납한 데 이어 더 올랐습니다.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이상 1,500원대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론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습니다.
4.5원 오른 1,536.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후 상승 폭을 키웠고, 낮 1시 22분쯤 1,545.7원까지 올랐습니다.
장 마감을 한 시간가량 앞둔 시점부터 오름폭을 조금씩 반납해가는 듯했으나 장 마감 직전 다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다만, 장중 고가는 이전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이날 환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7조7천억원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7거래일째 순매도를 계속했습니다.
순매도 규모는 인포맥스에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9월 17일 이후 가장 큽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 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기술주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하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0.20% 내린 8,394.6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말 사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점 역시 환율을 밀어 올렸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을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중동 지역 긴장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선 여전한 모양새입니다.
외환 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과 반기 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세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275로, 0.13 하락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161.838엔으로, 0.12엔 상승했습니다.
원/엔 재정환율은 954.7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7.22원 뛰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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