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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AI 거품 붕괴, 세계 경제에 최대 위협…자금 조달에 약점"

BIS "AI 거품 붕괴, 세계 경제에 최대 위협…자금 조달에 약점"
▲ AI

인공지능(AI) 거품 붕괴, 인플레이션, 재정적 스트레스가 현재 글로벌 경제에 주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현지시간 28일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IS는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 세 요인이 큰 잠재적 금융 취약성을 내포해 어떤 충격이라도 크게 증폭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사흘 동안 여는 연례 포럼 직전에 나온 것으로, AI가 촉발하는 리스크를 부각하며 이런 위험들이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BIS는 "(AI 관련) 수익률에 대한 실망은 갑작스러운 자금 회수를 촉발하고 자본 지출(CAPEX) 붐을 장기적인 투자 불황으로 전환해 금융 여건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오늘날 주요 주식 시장의 조정은 과거보다 더 큰 거시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BIS는 AI 업계의 자금 조달 측면에서 취약점들이 존재한다면서, 대표적 사례로 현재 AI 관련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는 '순환 금융' 거래를 꼽았습니다.

예컨대 칩 제조업체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AI 개발사나 네오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면, 이들은 다시 칩이나 전산 자원(컴퓨팅 파워)을 다년간 구매하기로 약정하는 것입니다.

지분이나 부채 관계를 공급자와 고객 간 거래에 뒤섞는 방식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설비

또 AI 데이터 센터 건설은 제3자에게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탈출 조항이 포함된 장기 계약을 통해 하이퍼스케일러에 다시 시설을 임대해 줍니다.

BIS는 "이러한 거래의 조건은 대개 제대로 공개되지 않으며, 동일한 자산이 여러 번 담보로 제공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인플레이션의 재발 가능성에 대한 BIS의 경고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난의 충격이 가라앉을 것이란 일부 초기 낙관론과 대조를 이룬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에너지 공급 차질이 끝나지 않았을 수 있고, 공급 인프라 재건엔 시간이 걸리며 종전 위기의 여파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견해와도 방향이 같은 분석입니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물가가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는 지표가 발표됐고, 조만간 발표될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도 여전히 당국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측됩니다.

BIS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는 여전히 진보와 위험의 역류 속에 갇혀 있다"며 "경제 회복력은 점점 더 도전받고 있고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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