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권 침해 사례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2천 명이 넘게 모여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9월 '전국 교권침해 악성 민원 대책본부'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이 채팅방에는 오늘(29일) 오전 기준 2200여 명이 넘게 들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채팅방에서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활동을 이행하지 않고 반항하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로 고소당해 1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교사는 "너무 억울한 마음에 정신의학과 치료도 받았고, 정말 사람이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한 학부모가 변호사 남편을 대동하고 학교에 찾아와 "선생님의 행동은 아동학대법에 저촉된다며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 지켜보겠다"고 겁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을 훈육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가 6개월 만에 불기소처분을 받았다"며 학부모가 항고장을 제출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묻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2023년 7월 서울 서이초에서 근무하던 20대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이후 교권 보호 4법을 개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교권침해 사례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도서관이 지난해 말 발표한 '데이터로 보는 교육활동 침해와 교원보호' 자료에는 연도별 교육활동 침해 건수가 지난 2020년 1197건에서 2023년 505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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