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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걷었더니 서울대 대박"…'폰프리스쿨' 성공 사례 주목

"스마트폰 걷었더니 서울대 대박"…'폰프리스쿨' 성공 사례 주목
▲ 스마트폰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취임 1호 교육정책으로 '폰프리 스쿨'을 내세운 가운데 경기도 내에서 이미 학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 학업 성과를 거둔 '성공 사례'들에 이목이 쏠립니다.

이들 학교에서는 일방적인 사용 금지나 제한이 아닌 학교 구성원들 간 숙의를 거쳐 합의를 도출했다는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이는 향후 '폰프리 스쿨'이 학교 현장에 혼란 없이 안착하는 '롤 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전국의 일반고 중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화성시 소재 화성고는 대표적인 '폰프리 스쿨'로 꼽힙니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 44명 중 37명이 고3 재학생일 정도로 학업 성취도가 높았습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화성고는 약 20년 전부터 학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방침을 고수해왔습니다.

일과 시간은 물론 취침 시간 때마저 휴대전화를 반납합니다.

최승일 전 화성고 교장은 "학생들이 하루 중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인 취침 때도 휴대전화를 반납하게 한 것이 효과가 컸다고 본다"며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 시청으로 수면시간이 줄면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가 학업 성취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휴대전화 금지가 초창기부터 반발 없이 시행된 것은 아닙니다.

최 전 교장은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정착할 때 생기는 반발은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한다, 박탈한다"는 것인데, 이를 해결하려면 구성원들이 충분히 대화하고 토론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결국 자신에게 손해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고, 오히려 학교가 학생들을 도와주려는 것이란 걸 잘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성 지역의 또 다른 학교인 삼괴고등학교 역시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통해 올해 서울대 6명 합격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도 각각 7∼8명이 합격했다고 합니다.

과거 한 해 평균 한두 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성장세입니다.

소위 읍면지역의 '시골 학교'인 삼괴고가 단기간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도 '학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입니다.

삼괴고는 약 8년 전 학내에서 스마트폰 무단 촬영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련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삼괴고 공명현 교장은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강제하지 않고 1∼2년 시간을 갖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방법을 찾아가도록 기다려줬다"고 말했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석한 대토론회가 열렸고, 학생 자치회 논의를 거친 끝에 스마트폰 사용 금지 합의를 도출했스빈다.

삼괴고는 아침에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시 돌려주고 있습니다.

소위 '깡통폰'을 가짜로 제출하는 등 규정을 어기는 경우 담임이 폰을 압수합니다.

이런 벌칙과 수거방식 등 절차와 규칙은 모두 시행착오 끝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도출해낸 결과물입니다.

공명현 삼괴고 교장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니 수업은 물론 자율학습의 집중도가 올라갔다"며 "우연인지는 몰라도 시골에 있는 우리 학교의 대학 입시 결과가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안 당선인은 이 같은 일선 고교의 실사례와 학계 연구 등을 바탕으로 '폰프리 스쿨'을 핵심 과제로 삼고 학교 현장에 단계적으로 정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올해 1학기부터 수업 중 학생의 휴대전화(스마트기기) 사용이 제한됐지만, 안 당선인의 구상은 법률 개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업 시간 외에도 사용이나 소지에 대해서도 제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안 당선인은 다만 '폰 프리스쿨'을 강제가 아닌 교육 현장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할 계획입니다.

그는 취임 후 사회적 논의 도출을 위해 '폰프리 스쿨' 공론화에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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