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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사라지는 모래, 텅 빈 백사장 되살린다

해마다 사라지는 모래, 텅 빈 백사장 되살린다
▲ 침식피해 발생한 속초해변

다가오는 여름, 해수욕장의 풍경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새하얀 백사장입니다.

피서객들이 맨발로 걷는 모래밭은 사실 해안선을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모래는 그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내고, 배후의 도로와 건물, 주거지를 조용히 보호합니다.

그러나 모래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파도와 바람에 깎이고, 개발로 인한 퇴적물 공급 감소까지 더해지면서 전국 해수욕장의 백사장은 해마다 뒤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에서 모두 침식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과 경북 등 동해안은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단조로워 파랑 에너지가 육지로 강하게 전달됩니다.

최근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보면, 동해안의 침식 우심률(우려, 심각 단계 비율)은 61.7%로, 남해안 17.6%, 서해안 32.3%를 크게 웃돕니다.

해양수산부 항만연안재생과는 이 같은 연안 환경 변화에 대응해 침식 예방과 해안 보전을 위한 연안 정비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유실된 모래를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양빈 사업입니다.

모래를 보충해 해변의 자연 기능을 회복하고 침식을 저감하는 방식입니다.

강원도 속초 해변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지속적인 고파랑으로 해변 유실과 배후지 피해 우려가 커지자 해수부는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고 6만 8천㎥ 규모의 해빈 복원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해빈 단면적이 67㎡에서 97㎡로 약 45% 증가했으며, 침식 등급도 개선됐습니다.

또 인천 옹진군 장골 해수욕장에는 모래 공급과 함께 말뚝 울타리인 목책 설치, 해송 식재 등 자연친화 공법을 적용해 해안의 자연 회복력을 높였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침식이 빠르게 진행되는 고위험 지역에 수중 방파제, 양빈 등 필요한 연안정비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겠다"며 "자연기반 해법과 완충 공간 확보를 확대해 연안의 회복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확한 원인 진단과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지속해 연안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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