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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출입금지에 살해위협까지…경찰도 예의주시

홍명보
▲ 홍명보 감독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이 28일 끝내 좌절되자 식당가에 홍명보 감독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고 온라인에는 살해 협박 글까지 올라오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총대 메고 홍명보 XXX 살해하겠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본인이 41살이고 미국 국적을 가졌다고 주장한 작성자는 "홍명보 귀국하는 날에 인천공항 가서 살해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홍명보, 마지막 작전 지시'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홍 감독이 선수들을 상대로 '공항 도착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서 튀어'라는 문구를 띄어놓고 전술 강의를 하는 합성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홍 감독이 귀국 직후 감독직을 사퇴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 예고 등 게시글에 대해선 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작성자를 추적하고, 인천공항 등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있는 한 한식 주점 입구에는 축구공 그림과 함께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이 식당 운영자 박 모(35) 씨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지난 25일 남아공전 이후 식당에 붙인 글"이라며 "대한민국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고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손흥민 선수를 선발에 넣지 않았고, 이렇다 할 전술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들도 많았다"며 "감독으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에 많은 분이 저처럼 화가 나고 아쉬웠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씨는 다만 "제 성격 자체가 재치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손님들도 보고 한번 웃으시라고 한 것"이라며 "실제로 많은 분이 보고 재밌다며 사진도 찍고 즐거워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박 씨 식당처럼 '홍명보 출입 금지'를 붙인 식당과 카페 등의 '인증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전북 김제 한 고깃집의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의 출입을 단호히 금지한다'는 게시글과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서울 마포구 한 카페의 SNS 계정에는 "오지도 않겠지만, 분이 안 풀려서"라는 설명과 함께 홍 감독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앞서 한 편의점 출입문에도 '홍명보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앞문에 '홍명보 탑승 금지! 승차 거부!'라는 안내문이 붙은 시내버스 사진도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나는 적폐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읍니다' 문구 앞에 홍 감독을 합성한 사진도 퍼지고 있습니다.

작년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게시된 홍 감독 경질 및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투명화 등에 대한 청원도 재차 조명됐습니다.

해당 청원들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조건인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지 못해 종료됐습니다.

홍 감독이 지휘해온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이날 J, K, L조 경기 결과 각 조 3위 12개 팀 중 10위로 내려앉았습니다.

32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었던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마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내면서 명예 회복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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