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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박고 뛰겠다" 다짐했지만…대표팀 '망연자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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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안타까운 건 우리 선수들은 오늘(28일) 오전까지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훈련을 이어갔다는 겁니다. "기회만 주어지면 머리 박고 뛰겠다"며 절박하게 다짐했지만, 허무하게 짐을 싸게 됐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이어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훈련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들은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달렸고, 코치들이 박수와 기합 소리로 애써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진규/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침묵의 시간이 정말 길었던 것 같아요.]

[양현준/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지금 분위기는 솔직히 좋지는 않기 때문에 남은 세 경기를, 상대 다른 조 경기를 보면서 응원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선수들은 실낱같은 희망이 현실이 되길 바라며 절박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양현준/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기 때문에 (만일 32강에 오르면) 머리 박고 뛰어야 되고, 5분이 주어지든 10분이 주어지든 진짜 어떻게든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진규/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정말 미친 놈처럼 (뛰겠습니다.) 다시는 3차전 같은 그런 무기력한 모습을 안 보이게끔 준비를 하고 모든 멘털적인 부분까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와 초조한 심정으로 다른 조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특히 저녁 식사 시간에 열린 K조 경기를 함께 보며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했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이 역전 골에 쐐기 골까지 터트리자, 일부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승리의 여신은 결국 우리 편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월드컵 여정을 이렇게 허무하고 씁쓸하게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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