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투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500조 원 시대를 여는 등 덩치를 키우면서 마침내 코스닥 시장을 추월했습니다.
올해 들어 ETF의 지속적인 성장과 동시에 코스닥의 위축세가 맞물리면서 역대 처음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입니다.
오늘(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ETF 총 순자산은 519조 7천474억 원으로 집계되며,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 499조 3천39억 원을 앞질렀습니다.
지난 26일 ETF 순자산은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시총은 502조 4천556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같은 날 코스닥 시총 478조 7천742억 원을 20조 원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ETF 순자산은 시총과 거의 비슷한 규모라는 점에서 ETF의 코스닥 시장 추월은 26일에도 지속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ETF 순자산이 코스닥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ETF가 첫선을 보인 지 처음으로, 지난 23일 '크로스'가 처음 발생했습니다.
코스닥은 지난 23일 큰 폭으로 하락해 시총도 전날(22일) 543조 8천33억 원에서 500조 9천414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ETF 순자산도 같은 기간 532조 9천747억 원에서 501조 3천869억 원으로 쪼그라들긴 했지만, 500조 원을 지키며 코스닥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뒤인 24일에는 코스닥 시장이 511조 2천441억 원으로 다시 앞서는 듯했지만, 25일부터는 ETF 순자산이 재차 역전했습니다.
ETF 순자산이 코스닥을 넘어선 데에는 우선 올해 들어 ETF가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파르게 성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297조 2천703억 원) 300조 원을 밑돌았던 ETF 순자산은 올해 1월 3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4월에는 400조 원을 넘어섰고, 5월에는 500조 원 시대를 열어젖혔습니다.
다양한 ETF 상품이 선을 보이면서 상품 종류도 지난 26일 기준 1천142개로 코스닥 상장 종목 1천822개와 격차를 좁혔습니다.
올해에만 약 100개의 ETF가 상장됐습니다.
ETF 시장의 추월은 코스닥 시장이 지지부진하면서 그 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코스닥 시총은 지난 4월 27일(679조 5천452억 원)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 시총은 ETF 순자산(427조 4천658억 원)보다 250조 원 이상 컸지만, 지난달 20일 처음 600조 원 아래로 내려온 이후 지난 25일(499조 3천39억 원)에는 급기야 500조 원마저 깨졌습니다.
이에 이런 추세라면 ETF 순자산과 코스닥 시장과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열해질 것 같았던 ETF 시장과 코스닥의 경쟁은 코스닥 시장이 지지부진하면서 다소 맥이 빠지긴 했지만, ETF가 코스닥을 넘어섰다는 것은 ETF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ETF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지만, 시장 규모나 상품 종류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독립된 별개 시장 형태로 거래가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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