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3년 8개월 만에 최대로 불어나는 등 '빚투' 열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앞다퉈 관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뚫어놓은 마통을 쓰는 것은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통 한도 소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입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43조 3천36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43조 6천609억 원을 기록한 2022년 10월 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잔액은 5월부터 두 달 연속 조 단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4월 말 39조 6천675억 원에서 5월 말 41조 5천324억 원으로 1조 8천650억 원 늘었고, 6월에도 1조 8천39억 원 증가했습니다.
5월 마통 잔액 증가폭은 2021년 4월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6월에도 그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한 것입니다.
마통 잔액 증가폭은 6월 첫째 주(1일∼4일) 8천106억 원에서 둘째 주(8일∼11일) 4천739억 원, 셋째 주(15일∼18일) 1천308억 원 등으로 축소하다가 넷째 주(22일∼25일) 들어서는 다시 3천886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지난 주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5%대 반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마통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마통을 포함한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108조 7천272억 원으로, 2023년 6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6월 개인 신용대출 증가폭은 2021년 4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마통 한도 대비 실제 이용률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소진율은 지난 25일 평균 44.8%였습니다.
지난 25일 기준 5대 은행에 개설되어 있는 마통의 최대 한도 총합이 96조 7천469억 원인데, 이 중 실제 대출이 사용된 금액이 43조 3천363억 원입니다.
각 은행 별 소진율은 43.3%∼46.8%였습니다.
한 은행은 역대 최고였고 나머지 4개 은행은 내부 기록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던 2021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앞으로 마통 사용이 더 늘어날 여지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한도대출(마통) 소진율은 2024년 33%∼35% 수준이다가 지난해 말 35.4%로 오른 뒤 올해 1분기에 36.0%로 더 상승했습니다.
2분기 들어 신용대출이 더 가파르게 불어난 만큼 전체 소진율은 더 올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가능성과 금융여건 변화에 따른 취약부문 부실 확대 우려 등이 우리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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