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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목조 아파트' 짓는다…화재 걱정 뒤집은 비밀

<앵커>

우리나라에서 나무로 짓는 목조 아파트 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혹시 불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목조 아파트가 오히려 화재나 지진에 안전하다고 합니다.

이주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재 세계 최고층 목조 건물은 25층의 주상복합아파트, 미국의 어센트 타워입니다.

올 연말쯤에는 이 기록도 깨집니다.

호주 시드니에 130m가 넘는 39층 목조 빌딩 애틀래시안 센트럴 타워가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노르웨이의 미에스토르네 빌딩, 오스트리아의 호호빈 등 고층 목조 건물이 근년 들어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고층 목조 건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준공된 지상 7층의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는 국내 최고층 목조 건물입니다.

지하층과 엘리베이터 부분은 철근 콘크리트로 짓고 나머지는 20여 년 전 개발된 CLT, 즉 '직교 집성판'이라고 불리는 공학 목재를 사용했습니다.

[양평강/한국산림복지진흥원 총무팀 과장 : 건축법상 높이 제한이 돼 있어서 규제적 한계가 있었는데 높이 규정이 폐지가 됐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목조 아파트 건축에 도전하는 공사 현장입니다.

전체 130세대 중 13층과 11층 건물 두 동의 절반, 18세대가 벽식 구조 목조 아파트로 지어집니다.

기둥과 보만 목재로 쓰는 게 아니라 벽과 바닥도 모두 나무로 한다는 얘기입니다.

기단부만 철근 콘크리트입니다.

고층 건물에 목재를 쓴다고 하면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화재나 지진에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나뭇결을 직각으로 여러 층 교차해 만든 CLT 같은 공학 목재는 철이나 콘크리트보다 비강도가 훨씬 높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핀란드산 가문비나무로 만든 7겹짜리 공학 목재를 씁니다.

[이혁/간삼 건축 이노베이션 부문 대표 : 공학 목재들은 촘촘하게 붙여 놨기 때문에 사실은 불에 닿는다고 하더라도 막을 형성해서 오래 견딥니다. 훨씬 더 피난에도 안전하고 구조적으로도 안전하죠.]

목조 건축은 탄소 저감 효과가 크고 열전도율이 낮아 냉난방에도 유리할 뿐더러 새로운 건축 디자인을 가능하게 합니다.

철근 콘크리트가 본격적으로 쓰인 건 20세기부터입니다.

한옥을 짓고 살았던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오래되면서도 가장 미래지향적인 목조 건축으로 가는 발걸음을 막 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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