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 집계된 사망자가 이틀 만에 900명을 넘었습니다. 유엔은 5만 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현장은 전쟁터만큼 참혹한 상황입니다.
첫 소식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발생 이틀째,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베네수엘라 북부 항구도시 라과이라에는 규모 7 연쇄 강진 충격에 곳곳에서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틀 만에 사망자는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이번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20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부상자 수도 3천360명으로 증가했고, 이재민 수도 4천 명을 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공식 발표 589명에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자가 300여 명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군 병력과 해외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투입되면서 희생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겁니다.
[다야나 델가도/베네수엘라 지진 피해자 절망적이에요. 제 아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요. 갇혀 있는 건지 아니면 대피소에 있는지. 정말 절망적이에요.]
비공식 실종자 추적 웹사이트에는 4만 6천 명 이상이 실종자로 등록됐습니다.
사상자가 폭증하자 미처 이송하지 못한 시신이 길거리에 임시로 눕혀진 모습이 포착됐고, 병원 시설이 부족해 부상자들은 실내 병상이 아닌 병원 안마당 흙바닥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민들도 여진과 추가 붕괴 우려로 실내에 머물지 못하고 길거리와 공원, 광장 등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구조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 서방의 제재로 경제가 무너져 구조 작업을 벌일 기본적인 중장비조차 부족한 탓입니다.
[델시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모든 베네수엘라 국민의 생명을 위해 희망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5만 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사상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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