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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vs "억측"…증인 0명 '맹탕 청문회'

<앵커>

이틀째 이어진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다주택 처분 과정이 쟁점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이 한 후보자가 다니는 미용실 원장에게 오피스텔을 헐값에 넘겨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야 공방 속에 증인석은 끝내 비어 있어 맹탕 청문회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국회 인사청문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후보자가 본인 소유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을 평소 다니는 미용실의 원장에게 시세의 3분의 1 수준으로 월세를 놓은 데 이어 헐값으로 팔기까지 했다며 어떤 관계냐, 특혜 아니냐 따져 물었습니다.

[김희정/국민의힘 의원 : 어떤 지인이길래 형제간에도 주기 힘든 이 정도 특혜를 줬을까, 우회 증여 아닌가, 무슨 이유가 있을까. 어떤 이력이 있나 봤더니 대통령 영부인 담당을 했다라고….]

해당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담당했다고 말했던 게 근거라며 대가성까지 의심한 건데, 한 후보자는 매매가 안 돼 가격을 낮췄던 것뿐이라며 과도한 의혹 제기라고 발끈했습니다.

[한성숙/국무총리 후보자 : 그러니까 무슨 대가를 제가 미용실 원장님께 받을 수 있을까요?]

민주당 의원도 '임차인이 누구 머리를 손질했는지까지 알아야 하느냐', '청문회 수준이 부끄럽다'고 국민의힘 측을 비판했습니다.

[이소영/민주당 의원 :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으로 이렇게 인사청문 시간을 낭비해야 됩니까?]

민주당에서는 월드컵 축구가 청문회의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한 의원은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박선원/민주당 의원 : (한 후보자는) 히딩크다, 그래서 우리 대통령께서 발탁하신 거다.]

지난해 6월, '김민석 총리 인사청문회'에 이어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여야 합의 불발로 증인과 참고인이 단 한 명도 없이 열려 날카로운 검증은 사라졌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국회는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포함한 청문 절차를 오는 30일 이전에 마무리한 뒤 인준 표결을 진행할 걸로 보이는데, 재석 과반 찬성이면 통과라 민주당만으로 인준이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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