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이번 주 내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26일)은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리며 6%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사상 처음으로 일주일에 2번이나 발동됐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빠른 속도로 낙폭을 키웠습니다.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20분간 매매가 멈추는 서킷 브레이커가 3일 만에 다시 발동됐습니다.
마감 전 소폭 올라 5.8% 떨어진 8천41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 들어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벌써 다섯 번째로, 역대 가장 많습니다.
메모리칩 가격 급등으로 애플이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AI 투자 속도를 조절할 거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3%, 8.3% 급락했는데 두 종목 시가총액이 코스피의 56.5%나 되다 보니 지수 전체가 휘둘렸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조 6천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분기 말을 맞아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을 조절하기 위해 차익 실현에 나선 걸로 해석했습니다.
[황수욱/메리츠증권 연구원 : (외국인 입장에선) 오늘 거래가 되어야 2거래일 뒤에 이제 결제가 되어서 포트폴리오 비중이 맞춰질 수 있는데 거기에 따른 매도 물량이 오늘 좀 다량 나왔었다라고….]
외국인은 5개월 연속 순매도세지만, 전체 시총 중 비중은 오히려 늘어 지난달에는 35.3%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주가의 상승 속도가 매도보다 훨씬 가파르다 보니까 비중이 올라간 거죠 사실상. (그런데) 당분간 매도 물량은 계속 나올 겁니다. 이 부분이 오늘처럼 주가가 하락할 때는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는 거죠.]
반도체 쏠림이 심한 상황에서 등락률 2배를 반영하는 레버리지 ETF까지 변동성 장세를 부추기면서 정상적인 시장의 변동 폭이 아니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이준호·장성범·김한길·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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