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망자 수는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구조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오랜 제재로 경제가 무너져 구조 작업을 벌일 기본적인 중장비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돌무더기로 변한 잔해 속을 들여다보던 남성이 일행을 부릅니다.
[요한!]
밤새 찾아 헤매던 목소리의 주인공을 드디어 발견한 겁니다.
[후안 알베르토 멘다뇨 : 어젯밤에 여기 왔습니다. 비명 소리를 들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무너져 내린 건물들 아래 얼마나 많은 실종자들이 더 갇혀 있을지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
[미르나! 마르키토스!]
베네수엘라 정부는 소방대원과 군경 등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지만, 현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오랜 서방의 제재로 극심한 물자난을 겪으면서 굴착기 같은 수색에 필요한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해진 탓입니다.
주민들은 삽으로 흙을 퍼 옮기고 맨손으로 돌을 나르며 직접 실종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아르헤니스 마르티네스/실종자 가족 : 트랙터, 굴착기, 건설 인력을 보내주세요. 그게 우리가 원하는 것입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로 들어선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는 국제 사회의 지원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모든 베네수엘라 국민의 생명을 위해 희망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을 시작으로 인접한 남미 국가들의 구호대가 베네수엘라에 도착했고, 1억 5천만 달러 원조를 약속한 미국도 수도 카라카스에 미군을 파견해 구호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진 발생 후 30여 시간이 넘어가면서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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