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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18명의 '빌리 엘리어트' 한 무대에 섰더니 '감동'

[하나만 물어보고 싶은데, 빌리!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 들지?]

'빌리 엘리어트' 공연이 끝나고 내려갔던 막이 다시 올라갑니다.

로열 발레 학교 오디션에 간 소년 빌리에게 던져진 마지막 질문에 발레리노 임선우를 시작으로, 1대 빌리들부터 차례로 답합니다.

빌리 엘리어트 홈커밍데이를 맞아 2010년과 2017년, 2021년,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2026년 공연까지, 빌리 18명이 한 무대에 섰습니다.

현재 마이클로 출연 중인 아역 배우들도 합세한 특별한 커튼콜이 끝나자 공연장은 열광에 휩싸였습니다.

[지윤호/4대 마이클 역 : 1,2,3대 빌리 형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고, 발레와 아크로 바틱 등 다른 동작들도 너무 잘하셔서 기대 이상으로 놀랐어요.]

2010년 한국 초연 무대의 빌리들은 발레리노와 배우, 직장인 등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회인으로 성장했습니다.

[박준형/1대 빌리(배우) : 초연 당시에 저희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셨던 팬분들도 여기 계시는데, 만약에 그분들이 없었다면 너무 이 자리에 설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 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고…]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가 된 1대 빌리 임선우는 이번 시즌 공연에서 성인 빌리로 출연해 더욱 특별합니다.

[임선우/1대 빌리(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 저는 요즘 되게 행복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드림발레 하면서 빌리 친구들 하늘로 날려줄 때 꼭 16년 전의 저를 날려주는 것 만 같아서 되게 울컥하고 행복하게 춤을 추고 있고 정말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빌리 엘리어트는 변성기 이전 소년들이 발레와 탭댄스, 아크로바틱은 물론 노래와 연기까지, 2년 가까이 갈고닦은 기량으로 무대를 이끌어야 하는 타이틀 롤입니다.

인생의 한 때를 빌리 엘리어트로 치열하게 살았던 소년들은 모두 빌리처럼, 각자의 꿈을 향해 달리는 중입니다.

[김현준/2대 빌리(대학 재학) : 2017년 13살이었던 저는 이 무대에서 발레리노라는 꿈을 만났습니다. 관객 여러분들이 공연을 보고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그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전강혁/3대 빌리(예고 재학) : (3대 빌리 공연 때는) 코로나 시기랑 겹쳐 가지고 사실 오늘 같은 함성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이거 한 번 더 해주실 수 있어요?]

홍콩에서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인 1대 빌리 정진호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2대 빌리 에릭 테일러, 영국 유학 중인 2대 빌리 성지환은 단 하루 이 무대를 위해 귀국해 연습실에서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이들에게 빌리 엘리어트는 어떤 의미일까.

[에릭 테일러/2대 빌리(뉴질랜드 거주) : 빌리는 저에게 어려운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해 준 것 같아요.]

[장진호/1대 빌리 (홍콩 투자은행 근무) :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경험들도 열심히, 항상 의미를 찾고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가 가게 되는 방향이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이 빌리였던 것 같습니다.]

빌리 엘리어트의 역대 주역들을 한 자리에서 다시 만나는 홈커밍데이, 배우도 관객도 추억을 공유하며 미래를 기약하는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취재 : 김수현,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오세관, 영상제공 : 신시컴퍼니,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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