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개 돋아난 풀무치
벼와 조사료 등을 재배하는 전남 고흥만 간척지에 메뚜기과 곤충인 풀무치가 집단 발생해 농정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오늘(26일) 농촌진흥청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풀무치 발생 면적 추정치는 약 100㏊로 고흥만 간척지 전체 작물 재배 면적(1천397㏊)의 7%에 해당합니다.
농진청은 올해 5∼6월 고온 현상과 잦은 비로 토양 내 수분이 증가하면서 풀무치 산란과 부화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논밭 불청객'으로 불리는 풀무치는 보통 풀밭이나 산기슭에서 녹색이나 갈색의 몸 색깔로 서식하지만, 발생 밀도가 높아지면 검은색과 갈색 등이 섞인 '군집형'으로 바뀌어 간척지나 하천 주변 농작물을 갉아먹습니다.
2014년 8월에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어린 풀무치(약충)가 대량 발생해 20㏊의 농경지에 피해를 줬고, 지난해 6월에는 고흥군 고흥읍 일대 100㏊ 농경지에서 약충(애벌레)이 발생했습니다.
고흥군농업기술센터는 현재 고흥만 간척지 일대에서 풀무치 발생 저감과 농경지로의 이동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의석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풀무치 등 돌발 해충이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 예찰과 공동 방제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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