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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어떤 나라도 혼자 못 살아…미국, 국제기구 복귀해야"

반기문 "어떤 나라도 혼자 못 살아…미국, 국제기구 복귀해야"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25일) 미국을 향해 파리 기후변화 협약과 주요 국제기구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오늘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어떤 국가도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으로 ▲ 기후변화 ▲ 강대국 간 경쟁 심화 ▲ 유엔 등 국제기구의 역할 약화 등을 꼽았습니다.

그는 "기후변화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한 것은 다행인 일이지만, 이를 실행하는 것은 협정을 체결하는 것보다 100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주요 온실가스 배출 국가"라며 "미국에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취소하고 다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유엔기구를 포함해 국제기구 수십 곳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서도 "국제기구로 다시 돌아오기를 부탁드린다"며 "이웃 국가,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하고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분열의 세계, 협력의 재구상'을 주제로 진행된 세계지도자 세션에서는 강대국 경쟁과 일방주의 확산 속에서도 협력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를 두고 세계 지도자들의 제언이 이어졌습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강대국 경쟁의 재등장과 일방주의의 확산, 다자주의의 약화가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3(한·중·일) 등을 언급하며 "중견국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면서 권력을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전 몽골 총리는 분열된 세계에서 기존 다자주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소다자 협력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필리프 뢰슬러 전 독일 부총리도 "분열된 세상을 살고 있지만 분열이 굳어지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며 "기후변화, 팬데믹, 사이버 공격 등 국경을 초월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지도자들 사이에서 '우애'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 집단학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보면 지도자 간 우애 이념이 상실됐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미국, 이란과 (각각) 우호적 관계인 일본이 중재자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국 트럼프 정권에 밀착하며 이란을 비판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해서도 "1972년 중일공동성명에 위배되는 발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중·일 관계 개선은 동아시아 평화를 이끌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동북아시아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 회담 재개를 제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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