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당권 주자들 간의 수싸움과 신경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정청래 전 대표가 검찰 보완수사권의 당장 폐지를 요구하며 처리 시한까지 제시하고 나선 건데요. 김민석 국무총리는 보완수사권 폐지가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별도 정부안은 내지 않겠다며 국회로 공을 넘겼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실상 민주당 당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선 정청래 전 대표는 오늘(25일) 아침 자신의 SNS에 '지금 당장 보완수사권 폐지'라는 글과 함께, '정부안 즉각 국회 제출'과 '제헌절 이전 본회의 통과'라는 데드라인까지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어젯밤 중국 출장에서 돌아온 김민석 국무총리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공식화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 다양한 의견을 감안하여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습니다.]
연일 검찰개혁 이슈를 선점하고, 선명성을 내세워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선 정 전 대표에게 차기 당 대표 경쟁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김 총리는 "정부가 별도의 입법안을 제시하진 않겠다"며, "국회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쳐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합리적 결론이 도출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이 문제에 대해 거듭 "국회 숙의"를 당부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비슷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 아니냔 해석도 나왔습니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정부안으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국회로 왔으면 제일 좋았을 것이라면서, '국회로 떠넘겼다, 혹시 시간 끌기 작전' 아니냔 글을 다시 올렸는데, 김 총리를 재차 압박하는 모양새로 풀이됩니다.
다만 보완수사권이 여당 당권 경쟁 맞물린 선명성 논쟁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향후 법적, 제도적으로 정밀한 개정 논의와 토론이 자칫 결여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다음 달 1일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제 정 전 대표가 사전 조율 없이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나기도 했는데, 여권 내 지지층 분열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이 통합 메시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승환·김용우,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최진회·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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